2023.10.03 - [일상] - 불평불만, 불만족하는 나를 직면하기
불평,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 전략을 떠올린다.
불평의 기능
불평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구체화하고 발화함으로써 감정을 해소 시킨다
-설득하는 기능으로서 요청을 얻어낸다.
*영어 모국어화자보다 독일어 모국어 화자는 불평 발화에서 보상 배상요구를 더 많이 섞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검색을 해보면
불평불만은
소비자와 재화서비스 제공자 관점에서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평과 불만은
감정해소와
설득의 한 방법에 불과하다.
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가 그의 길(불평)을 갈 때나
내가 불평을 하더라도 말이다.
친구나 동료가 불평을 할 때도 말이다.
불평은 금기사항?
나에게 불평은 하나의 금기가 되었는데
금기라는 것이 얼마나
편협하고 융통성이 없는지
상대를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마저 못견디는 족쇄를
스스로 채우는 일인지
어젯밤 읽은 글이 떠올랐다.
금기에 갇힌 사람
어저께 식당에서 영상을 틀어 보여주는 것은
공공시설 이용규칙을 지키지 않는 몰상식한 행동이라 꼬집는 글을 보았는데
그녀(글쓴이)는 완전히 그 규칙에 매몰 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작은 소리로 대화하는 것은 괜찮고
작은 대화와 같은 데시벨이어도
영상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우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임신중임을 밝혔는데
자신이 나중에 이해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제도 완전히 던져버린 채
공공시설에서 영상소리가 나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어했다.
ㅡㅡ?
어째서? 대화소리는 괜찮고 아이의 영상소리는 안 되는가?
음색이 달라서 귀에 꽂힐 수 는 있지만
부모가 이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칭얼거리고 소리지르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물일 거라 예상하고
오히려 배려하는 것일 수 있는데
그녀에게 금기는 영상이었고
나에게 금기는 불평불만이었다.
불평의 순기능
어째서?
설득의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불평불만은 안되는가?
설득하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서?
그렇지 않다.
내가 최근 보는 유투버 '진돌'의 콜센터 경험담을 들어보면
화내는 고객의 요청과 부탁은 들어주고 아닌 고객의 부탁은 안 들어주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어쩌면 화를 내고 불평불만을 하는 것은
상대에게 스트레스라는 '벌'을 줌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설득하려는 치명적인(..흔히 말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일 수 있겠다.
불평은 '벌주기'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에 의하면
원하는 행동을 반복시키기 위해서
정(正)적강화, 부적강화, 정적처벌, 부적처벌
네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한마디로
좋은 걸 주냐, 뺏냐 나쁜 걸 주냐, 빼냐로 나눌 수 있다.
정과 부를 나누는 것은 자극 제시자의 적극성 정도로 이해하면 빠르게 외울 수 있다.
물론 ..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은
행동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이론이고 (한 행동의 빈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일회성의 설득에 대한 것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부부의 관계에서
불평불만이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인지 떠올려 볼 수는 있겠다.
불평불만은 이 중
나쁜 걸 주는 방식(혐오자극 제시)의 강화 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정적처벌)
자신이 설득력 있어 보이려는 의도와
요청을 얻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처벌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정적처벌의 적용과 그 성격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라
2023.10.03 - [일상] - 부부관계에서의 정적처벌의 적용
불평하기(정적처벌)의 한계
정적처벌만으로는
결국 문제행동 빈도의 비율이
긍정적행동 빈도의 비율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
정적처벌은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효과는 없고
부정적 행동을 소거하는 기능에 집중되어있다.
계속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방법만 쓸 수는 없다.
..마중물이 될 수는 있겠지만
대안으로서의 정적강화
*정적강화는 칭찬, 토큰법, 프리맥원리, 행동계약, 행동형성 이 있고 이를 구체화 하는 방법은
나중에 다루겠다.
칭찬은 많이 사용해왔던 방법이고
별로 효과는 없었다.
칭찬해줘도 뿌듯해하지도 않았고
별것가지고 칭찬을 한다 자신을 조종하려든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았다.
상황이나 물건에 대하여서는 무엇보다 내가 억지로 긍정을 하는 과정에서
진심이 묻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상대방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그가 긍정적으로 말하는 빈도를 높게 하고
그가 문제행동을 없애고 바람직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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