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에서의 정적처벌의 적용

2023.10.03 - [일상] - 불평불만, 불만족하는 나를 직면하기

불평불만, 불만족하는 나를 직면하기

 

정적처벌보다 정적강화를 바라는 입장

나는 이제까지

불평불만을 허용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의 요청과 설득의 방법이

정적처벌이란 방식이 아니었으면 한다.

오히려 정적강화면 좋겠다. 

 

이유는 처벌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서로 기분이 상해서 말을 안 하는 기간이 최소 3일은 지속되고

그 내내 아이는 우리 눈치를 보고있으며

살얼음판처럼 서로를 스쳐지나가다가도 스파크가 일면

소리지르기 일쑤.

그 긴장감이 나를 단명시키기 때문이다.

 

그럼 어쨌든

우리가 정적처벌방법만 많이 알고 있다면

다른 무기도 최소한 동등하게 만들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적처벌은 부정적인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긍정적 행동을 증가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다.

 

 

 

 

정적처벌과 정적강화의 적용

 

정적 처벌에는

타임아웃, 과잉교정, 반응대가, 소거, 박탈, 포화, 벌이 있다.

옆에 별로 실행가능 점수를 별 0개 부터 5개까지로 표시하고자 한다.

 

타임아웃 (★★★★)

 

우리로 치면

'그만해'(모든 발화와 행동을 멈춘다는 우리만의 약속이다. 이 말을 들으면 즉시 멈춰야하고 

이 미친놈은 이런 약속과 상관없이 계속 짖고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수 번 말을 하고 그만해라고 소리를 지르면 듣긴 한다.)

 

내가 잠시 나가 있는 것도 해당한다.

(이 방법은 자녀가 불안할까봐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내가 데리고 나가려고 하면 혼자 나가라고 윽박지르거나

그럼 당신이 나가라고 하면 자기가 왜 나가냐고(쫓아낸다고 생각드나보다) 내가 나가라고 시끄럽게 대꾸한다.)

 

우리에게 상당히 실천적인 방법이지만 

약속을 칼같이 안 지킨다는 점에서 별 하나를 뺐다. 

 

과잉교정  (★★★)

내가 연습을 시키는 것인데

 

~~하면 안되는거야 그러면 못써. 다시 생각해서 좋게 말해봐. ~~로 다시 말해봐. 좋은 말로 바꿔서 해봐

라고 강제하는 것이다.

 

기분이 좋을 때만 가능하다.

 

기분이 좋을 때만 가능해서 별 세 개

 

반응대가 (★★★)

는 이러면

앞으로 함께는 가지 않기로 했던

이케아에 갈거라고

라고 장난식으로 협박하곤 하는데

 

...이건 뭐 특권을 빼앗는 건 아니고

그냥 벌주기에 가깝다.

 

여튼 앞으로 가지 않기로 했는데

간다고 하니 싫어는 한다.

 

역시 기분이 좋을 때만 가능해서 별 세 개

 

소거, 박탈 (★★)

강화물을 소거해야하는데 

 

내가 딱히 그에게 강화물을 선사한 적이 없다.

어떤 강화물이 그에게 효과적인지도 모르고

 

아,

치킨사주기

내가 먹기 싫어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반찬 해주기,

외식하기

(순 먹을 거네 오히려 단순하니 편하긴 하네.)

가 있겠다.

 

이런 것들을 일절 하지 않는 것이다.

근데 이건 소거 된 상태가 너무 디폴트인데다가

 

내가 성인인 그에게 딱히 박탈할 만한 것이 없다.

기껏해야 애기 데리고 나가기가 있겠는데

그건 엄청 난리를 피우는 데다가

하온이를 잡아 들고 실랑이하다가

아이가 다칠까봐 하지 못하겠다.

 

딱히 내가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별 두 개

 

포화 (★★★)

질리도록 어지르고 안 치우고

미친듯이 불평불만하게 해보라고 하면 어떨까

 

하지만 이것은 그가 딱히 하고 싶어서 안달 난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

포화를 강제할 권한도 내게는 없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시행해본 적은 없기 때문에

일단 별 세 개로 해두고 적용 가능한 부분을 일상에서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