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적 글쓰기] 조기 외국어 학습 찬성/반대
프롤로그
최근 글쓰기 과제를 하고 연구 참여 사례비를 준다는 공고를 보고 이에 참여하여
내 생각을 적었다.
토플이나 토익스피킹 준비를 하면서 배운 것인데,
도의적 이유나 나의 감정에 의한 결론에 꾸역꾸역 근거를 붙이는 것 보다는
근거를 빠르게 붙일 수 있는 쪽으로 브레인 스토밍을 한 뒤에
주장은 이에 걸맞게 정하는 것이
이러한 숙제 '뽀개기'에 상당히 유용한 방법이다.
글쓰기 조건
아동(0-7살, 초등학교 취학 전)에게 일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실시하는 외국어 교육이
조기 외국어 교육의 정의이고
이는 비용이 크고 유아들에게 스트레스가 많다는 내용의 본문이 주어졌다.
조기 외국어 교육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이에 찬반 입장을 밝히고
논증적 글쓰기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논문도 붙이고 해야하지만 너무 귀찮아서
그냥 대충 인터넷 기사의 내용을 보고 내가 직접 저널을 읽은 것처럼 했다.
사실 그 저널의 발행년도를 적고 그 논문의 제목과 논문작성자의 이름도 적어야 함이 맞다.
그리고 예상되는 주장에 반론을 포함해야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글쓰기 전략
나는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분량파악
띄어쓰기 포함 800자.
대충 아무글이나 긁어서 갖다 대어보니
5개 문단이면 충분하다.
그럼 난
서론
본론 세 개
결론
이렇게 문단 구성을 할거라 계획 하고
한글 새 문서에
서
본
본
본
결
이렇게 적은 후
주제문 작성
서 찬성 글로벌인재 효과적습득 내수시장활발
본 적정시기 (자료) 효율적
본 글로벌 수출의존
본 스트레스? 지능 저해? 교육을 잘
+돈 많이 = 내수시장 활발
결
그 옆에 간단하게 주장 키워드, 즉 찬/반의 근거를 적는다.
물론
"유아에게 그런 스트레스를 주면 안 돼.
사람들은 돈과 출세에 미쳤어."
라고 주장해야할 것 같은 근거없는 정의로운 마음이 올라오지만
좀 더 냉정하게(=난 이 글을 빨리 써서 해치워 버릴거야) 효용의 가치를 중요하게 떠올리며
근거가 될만한 내용이 많이 떠오르는 쪽으로 글을 쓴다.
사실 근거가 잘 뒷바침 되는 글을 쓰고나면
정의를 해치는 것들은 오히려
잘 보완하거나 태도를 바꾸면 해결 될 일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웬만하면 찬성을 할 것.
반박이 원래 더 근거 들기 어렵다.
팁1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교수가 그랬어! 라고 내 말을 강하게 해줄
대충 있을 것 같은 논문 같은 걸 상상해 놓고 나중에 찾아서 끼워 넣는다.
팁2
근거 세 개만 달고 찬성하는 사람 입장 살짝 넣어서 문장 두 개 정도만 끼워 넣고 다시 반박하면 된다.
팁3
신나게 근거를 쓰다보면 근거가 또 생각 나는데,
이상하게 안 풀리는 문단이 있으면 빨리 그걸 버리고 새로운 근거 스페어로 문단을 작성하면 된다.
팁4
결론은 서론과 대개 같은 내용이 되겠지만
본론을 다 쓰고 나면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므로 일단 서론과 같은 것으로 생각해둔다.
살을 붙인다.
답이 없다, 마구마구 쓴다.
단! 주술이 맞아야 고생을 안 하고 나도 아무말 대잔치 없이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
최소 3개, 최대 6개의 문장을 쓰면 일단 넘어간다.
본론에 살을 모두 붙였으면
쭉 읽어보고 흐름이 좋지 않은 부분들을 살짝씩 고쳐 나간다.
다시 한 번 쭉 읽어보고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결론을 작성하는데 서론과 같은 내용인지 살살 살피며 작성한다.
완성한 글
나는 조기 외국어 교육 열풍에 찬성한다. 왜냐하면 조기 외국어 교육은 더욱 효과적인 외국어 습득을 가능하게 하며 글로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양성시킨다. 또한 새로운 시장 형성으로 내수를 활발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빈 서판>의 저자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교 스티븐 핑커 교수도 참여한 연구가 실린 인지저널(Journal Cognition)에 따르면, 외국어 학습은 10살 이전에 시작하여야 효과적이라고 한다. 해당 논제에서 말하는 유아기는 0-7세로 이는 10세 이전의 나이와 일치한다. 물론 8-9세에 외국어 학습을 시작해도 되지만 개인차로 인해 2년 안에 습득이 어려운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10세가 지나기 전에 미리 외국어를 접한다면 외국어 습득에 더욱 용이할 것이다. 위 저널에 따르면 10세 이후에 학습을 시작한 아동은 빠르게 언어를 습득하긴 했지만, 원어민 수준의 유창함에 도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위해서는 유아기의 교육이 필요하다.
왜 유창한 영어실력이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분명한 답이 있다. 바로 글로벌 사회에서의 외국어 실력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며 수출 의존도가 높아 인적 자원 생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더욱 부강한 나라가 되고 편리하고 쾌적한 우리나라를 일구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유아에게 어려운 영어 학습으로 스트레스를 주면서까지 교육을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지능 발달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는 교육의 질의 문제이지 외국어 조기교육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 교육의 질을 높여서 유아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외국어를 습득시킬 교수학습법을 개발해야 한다. 유아기에 꼭 발달해야 할 다른 분야의 학습시간도 만족시키면서 외국어를 교육한다면 유아의 학업 스트레스나 지능 발달 저해 문제를 기꺼이 피해가며 양질의 학습을 할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은 비용은 국민들로 하여금 교육비 부담을 과중시킨다는 지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용이 증가하면 결국 생산도 늘어나게 되어있고 이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여 오히려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킬 새로운 시장의 등장으로 봄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나는 조기 외국어 교육이 국가적으로 생산적이며 개인에게도 학습에 적정시기를 놓치지 않는 효율적인 학습 방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에 찬성한다.
보상
퇴근 전 짜투리 시간 20분으로 2만원 벌었다 ㅋㅋ
바로 입금 됐다! ㅋㅋ 가족과 베이커리카페 가야지~~~
피드백
나쁘지 않았나보다 추후 면담 요청까지 받았다.
입금이 빨라서 정말 좋은 연구자.. 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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