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된 책 복사 신청하기
절판된 책
내가 읽고 있는 책, 직장인 부동산 투자 오늘부터 1일(스마트북스 출판)에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몇 가지 목록 중에
내 시선을 사로잡은 책 제목이 있었으니
바로
최명철 저, '아파트값 5차 파동'이다.
검색해보니 절판된 책이어서 블로그에 책이 요약정리된 것이 많아
아래 링크 블로거의 정리본을 소책자로 인쇄해 절반 정도를 읽었다.
https://m.blog.naver.com/vuddjs2591/221769111401
예상했던 것보다 내용이 더 유익하고
내가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한 내용이 잘 적혀 있는 것 같아서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중고책을 사고 싶지 않다
검색해보니 중고책 치고는 절판된 것이 라 그런지 비쌌다. (배송비까지 13000원이 평균적)
게다가 이 책은 2001년도 책이다. 무려 20년 된 책이다. 오래된 책이라 퀴퀴한 냄새나거나
안에 메모가 있을지도 몰라서 사기가 꺼려졌다.
그러던 차에
검색하다 보니 절판된 책을 인쇄 및 제본하는 방법을 찾아내서
이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새 종이로 된 절판된 책을 갖는 법
http://post.clopy.net/orders/form
위 링크로 들어가면
국회도서관 우편 복사 신청이라는 페이지가 나온다.
채워야 할 빈칸을 만날 수 있다.
신청 주문서 작성하기
책 제목
책 제목은 꼭 입력 후 오른쪽 돋보기를 클릭해 해당 도서를 분명하게 한다.
돋보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제목과 제어 번호가 함께 표시된다.
해당 책 제목을 클릭한다.
신청 페이지
알 수 없을 때는 '전체'라고 작성한다.
원하는 페이지가 있다면 '~'이나 '-', ', '로 원하는 페이지를 입력한다.
제본유형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된다.
이건 '제본'에 드는 비용이지 인쇄 비용이 아니다!
제본비는 인쇄한 것을 엮는 비용이다.
아래에 인쇄비용은 페이지 수 대로 따로 책정이 된다.
인쇄비 + 제본비 + 배송료 가 최종 금액이 된다.
제본유형은 두 종류가 있다.
나는 책 제본이 좋아서 책 제본으로 한다.
페이지 수가 200페이지 이상인지 알 필요는 없다.
제본 종류 두 개중 하나만 선택 가능하고
페이지에 따라서 가격은 알아서 값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책 제본을 좋아한다.
하지만 대학 다닐 때는 모두 스프링으로 제본했었다.
양이 많은 페이지라 하더라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무지성 스프링 제본을 선택했던 것이다.
스프링 제본은 단점이 있다.
책을 꽂아 두었을 때 책등이 제목이나 저자가 아닌 스프링만 보이기 때문에
무슨 책인지 제목을 알기 어려워 다시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옆 책과 겹치는 면이 나란하지 않아
옆으로 꽂으면 꽂을수록 스프링 쪽만 부피 차지가 많고
종이 쪽은 헐렁해서 책꽂이에 보기 좋게 진열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프링 제본에 장점이 커서 즐겨 사용했었다.
책은 펼쳐서 두 면으로 보아야만 하는 반면
스프링 제본은 한쪽 면에 모든 페이지를 포갤 수 있다.
책을 덮었을 때의 면적 그대로 읽을 수 있기에
전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등하교 시간, 이동시간에 읽기 좋다.
무엇보다 필기를 해야 하는 수업자료는 대학생에게 스프링 제본이 제격이다.
펼쳤을 때 반듯하게 책상에 딱 붙어 굴곡 없이 평평한 종이 바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필기하기에 편하다.
나는 음대를 졸업 했는데 악보는 특히나 그렇다.
책은 펼친 후 집게로 집어야 하는 반면 (철한 부분에 장력이 있어 계속 덮어지려 하기 때문에)
스프링은 넘기면 그대로 평평하게 페이지 넘어간 상태로 있어주기 때문에
다음 음표를 연주하기에는 스프링노트만 한 것이 없다.
스프링 제본을 선호했던 내가
이번에 책제본을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이유는
책제본은 장기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스프링제본의 단점의 반대 내용이다.
이 책은 책꽂이에 꽂아두고 언제고 꺼내보기 좋게 진열하고자 한다.
부동산 역사에 질문이 생겼을 때 언제든 책장을 쓱 훑었을 때, '그래 이 책이 있었지!' 하면서 꺼내보고 싶은 것이다.
책제본은 내게, 다시 상기하기 위한 '장기기억용' 정보의 포맷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번째로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스프링 제본은 아무래도 책이 주는 권위감이 다소 떨어진다.
간이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진지함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언제든 버려져도 이상하지 않달까.
반면, 책제본은 펼쳤을 때 권위감이 느껴지고 정돈된 마음으로 내용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세 번째, 스프링 제본은 한쪽으로 포개면 내가 몇 페이지에 있는지 물리적이고 직관적으로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가령 책의 정 중앙 부분을 읽고 있는데도 한쪽으로 포개버리면 내가 어디쯤 왔는지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을 다시 상기할 때도 내가 어디쯤에서 그 내용을 봤는지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직장인이고 육아맘이라 진득하게 무언가를 읽을 시간이 학생 때보다는 확실히 없다.
그래서 짬짬이 읽어야 하는데 짬짬이 읽게 되면 그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책 내용의 물리적인 위치라도 일정해야 내가 더 기억하기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기억술적인 측면에서 기억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책제본을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내가 어떤 강의를 들으며 필기하는 책이 아니다.
이러한 비문학 도서에 내가 밑줄을 많이 치는 편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빨리 읽기 위해서 문단 핵심 키워드를 강조해두는 편이다.)
글씨를 쓰는 것이 주 활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 있는 정보를 많이 흡수하고 싶고 보관도 오래 하고 싶다.
출력 용지 (사이즈/ 양단면/ 컬러)
이렇게 자신의 의도에 따라 책 제본 유형을 정했다면
출력 용지 사이즈를 선택한다.
선택지는 7개 종류가 있다.
(A5, B5, A4, A4R, B4, A3, 원본 사이즈에 맞게)
신문이나 다 함께 동시에 보아야 하는 자료라면 큰 사이즈로 인쇄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이번 제본에서는
괜히 내용이 잘리거나 비율이 안 맞는 등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또 페이지 계획이 출판 시 계획되었던 편집술대로 읽으면 내용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원본 사이즈에 맞게'를 선택했다.
그다음에는, 책처럼 양면 인쇄를 선택한 뒤
마지막으로 대망의 페이지당 단가 선택, 흑백/컬러를 선택하면 된다.
흑백은 60원부터, 컬러는 500원부터다. 무려 8.3배 차이.
위에서 구구절절 설명한 나의 태도라면 컬러를 선택해야 하지만
가격 앞에 무너진다 흑백을 선택한다.
제본 선택과 같은 방식으로, 역시 크기는 선택할 필요가 없다.
신청자 정보 입력하기
마지막으로 신청자 정보를 입력한다.
이름, 연락처, 메일,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되는데
배송 유형에 또 선택지가 있다.
배송은 제일 빠르면 6일이 걸리고
일반 배송보다 빠른 배송을 선택하면 3일 정도 또는 최대 4일 빨리 받아볼 수 있다.
나는 급하지 않으므로 일반 배송을 선택한다.
3천 원 내고 3일 빨리 받느니 하루에 천 원씩 빵 사 먹을 생각을 하며.
진행 절차에 대해 캡처 메모
입금할 계좌를 메모한다.
얼마인지는 합계금액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으므로 핸드폰 번호를 실수하지 말고 잘 입력한다.
배송에 소요되는 기간은 1~2주 정도다.
입금을 빨리할수록 좋겠다.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동의
동의를 체크한 후 신청을 누른다.
완료 및 주문 확인
위 파란색 신청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주문 요청서가 발송되었다는 메시지가 뜬다.
초록색 확인을 누르면
주문확인서와 위에서 메모했던 내용의 입금계좌와 진행 절차가 이어 나온다.
메일로 가서 확인해보니
주문서가 같은 내용으로, 같은 주문번호로 확인된다.
주문내역 보기라는 파란 버튼을 누르면 다시 국회 도서관 홈페이지의 주문확인서로 돌아간다.
이제 위 계좌 중 한 개 이체하고 기다리면 된다.^^
는 무슨!
얼마를 입금해야 할지는 위 제목 2의 '진행 절차에 대해 캡처 메모'에서 말한 대로
문자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문자를 받으면 주문내역과 동일한 지 확인 후 입금하면 된다.
문제 발생
이제 문자를 기다리는 중인데...
검색하여 블로그 후기를 보니.........
흐아 엄청 비싸다.
인쇄+제본+배송비를 다하면
중고 서적의 두 배 이상 가격인 데다가
주문내역을 국회도서관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아래에 주의사항이 쓰여있다.
저작권이 있는 책은 1/3만 제본이 가능하다고...
그래서 책도 1/3씩 나뉘어서 온다고 한다.
첫째로 가격경쟁력이 너무 안좋고
제본은 설사 낱장으로 받아와서 다른 곳에서 제본을 맡긴다 하더라도 2만 8천원이다.
허망함
위에서 구구절절 설명했던 나의 의도와 바람은
.....
글은 끝까지 읽고
처음부터 글을 쓰지 말자.....
글을 쓰면서 기시감이 살짝 들었는데
이런 들뜸을 겪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종류의 글을 썼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끝내는 중고 서적이 싸다는 결론을 냈던 것도.
반성적 사고와 인생의 결론
1. 복사제본과 중고책의 가격을 비교하면, 중고책이 두 배 이상 싸다.
2. 저작권 문제로 인해 부활시키듯 다시 손에 넣는 것은 세상 이치에 맞지 않다.
중고서적 하나 구입해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의 이야기
프롤로그
이 글을 쓰고
첫째로 국회도서관에서 가격을 얼마로 매겨서 나에게 안내할지 기다렸고
둘째로 다른 중고서적을 찾아 주문하였다.
국회도서관 입금 안내문자
어저께, 주문한지 하루만에 드디어
국회도서관에서 우편복사 입금안내 문자가 왔다.
가격은.....
What????
가격은 54060원
책을 꼭 읽고 싶더라도 입금하지 않겠다.
놀랍게도 배송비를 분절된 덩어리마다 부과하고 있다.
제본도 마찬가지다.
꾀를 내어 제본을 따로 하고 낱장으로 받는다 해도 36,060원이다.
중고책 주문
중고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중고나라에 검색하니 아래같은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한 권에는 9천원, 배송비까지 하면 1,1500원이겠으나
배송비가 아까워 두 권을 주문했다 총 20,500원이다.
주문 의사를 밝히러 문자를 넣으니
복사 제본된 새 책이고
책 도착 확인 후 입금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선지불 방식이 일반적인데 상태를 보고 입금하라니 의아하기는 하지만
열심회원이시고 손해 볼 것 없는 방법이라
구매를 진행하였다.
비교표: 국회도서관 제본가격 vs 중고책(역시제본)
각요 | 국회도서관 | 중고책 | ||
상태 | 복사제본 | 복사 (후외부제본) |
복사제본 | 출판중고 |
분리 덩어리 | 3권 | 1권 | 1권 | 1권 |
가격 | ₩ 54,060 | ₩ 42,060 | ₩ 10,500 | ₩ 18,500 |
정가대비가격비율 | 292% | 227% | 57% | 0% |
결론
가격면에서 너무나 합리적이기에
중고로 복사제본 판을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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