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에 새 빵집이 생기다
이 근처에는 만만하게 갈 빵집이 없다.
나는 정말 소문난 빵순이인데 (요즘은 많이 죽기는 했지만)
이 근처에는 저렴한 빵집이 없다.
20분 걸어 나가면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이 있지만
이쪽은 점심 먹을 데도 딱히 별로 없어서
선택지가 많지 않다.
그런데 빵집이 새로 생겼다.
정말로 맛있는 빵을 파는 '곤트란 쉐리에'다.
곤트란 쉐리에는 매장이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만큼 많지는 않아서
아쉬웠는데 가까운 곳에 생겨서 좋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이곳에 위치한 곤트란쉐리에 베이커리다.
외관
지나다니다가 임대가 되지 않은 이 빈 공간을 보면서도 이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어쩐지 운치가 있고 정갈해 보였다.
빨간 벽돌을 그대로 살려서 입주했다.
보통 못난이 건물들 또는 그 외관이 업체와 분위기가 맞지 않으면
건물을 다 가려버리는 인테리어와 간판을 하곤 하는데
여기는 전혀 이질감 없이 오히려 곤트란쉐리에만의 나무 문이 건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빵 종류
제과 류
마들렌이 2천원이다. 곤트란쉐리에 같이 맛있는 빵집 치고는 2천 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결코 싼가격은 아니지만 ^^;;;
휘낭시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고
파운드케이크는 역시 비싸다! 버터 함량이 높아서 그런지 파운드케이크는 어디서나 비싸다.
반가운 까눌레가 있었다. 까눌레를 파는 곳은 많지 않은데 너무나 반가운 까눌레!
페이스트리 류
크라상부터 퀴니아망, 뺑오 쇼콜라, 페이스트리 밤빵, 파이류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발효빵 류
난 발효빵을 잘 만드는 베이커리가 진짜 빵집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제과점은 오히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고
그 조합을 맛있게 또는 그집만의 방식으로 만드는 집이 진짜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케이크집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다.)
통밀빵은 두 조각씩 슬라이스 해서 2천 원대에 판매하기도 하고
르방 반죽의 쿠프가 멋진 빵,
깜빠뉴도 팔고 있었다.
시오빵
요즘 시오빵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소금빵이라고 부르는 이 빵은 사실 일본에서 건너온 빵이다.
단과자빵반죽에 버터를 발라 넣고 가볍게 말아 구운 것이다.
빵 위에 올라간 짭조름한 소금이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버터 풍미와 튀겨진 듯한 기름진 빵 바닥 부분이 내가 생각하는 정말 맛있는 포인트다.
브리오슈 반죽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러면 더 기름지고 풍부한 맛의 시오빵이 된다.
어떤 집은 마치 바게트처럼 겉면을 바삭하게 심지어 크랙이 가게 만드는 집도 있어
우리나라에서 시오빵을 찾아 먹으면 빵집마다 다른 스타일의 시오빵을 먹어볼 수 있다.
시오빵은 지난번 방문했던 삐에스몽떼 제빵소에서도 한 무더기 쌓아놓고 팔더니
여기도 그렇다.
사람들은 이걸 두세 개만 사가지 않는다.
열몇 개씩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
질리지 않을 만한 맛으로 인기가 지속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바게트를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시오빵이 부드럽고 크기도 작아 먹기 간편할 뿐 아니라
짭조름한 맛이 꽤 중독성 있다.
시오빵은 우리 아기의 최애빵이다. ㅎㅎ
여기는 시오빵을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 한 빵들이 돋보였다.
앙버터 시오빵 (이건 치아바타나 라우겐에서 많이 보던 조합인데 시오빵에도 해놓아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발효빵들 옆에는 잼을 같이 진열해 놓았다.
나는 저렴한 2천 원대의 슬라이스 된 통밀빵을 하나 샀다.
그외
샌드위치나 케이크류는 없는지 둘러보았는데
빵 진열대 뒤에 냉장실이 있다 ㅎㅎ
큰 케이크는 없고 작은 케이크와 조각 케이크, 샌드위치가 있다.
샌드위치는 크기도 크고 식사대용으로 먹기 좋은 푸짐한 사이즈다.
우유는 작은 사이즈의 상하우유팩 밖에는 없었는데
카운터에서 음료 주문할 때 우유를 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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